밴드웨건 효과, 유행이 구매가 되는 심리 마케팅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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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전략으로 '밴드웨건 효과'라는 용어를 자주 듣게 되는데요. 올바른 표기법은 밴드왜건 효과로, 군중심리의 한 형태로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밴드왜건 효과는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이번에는 밴드왜건 효과의 뜻을 알아보고, 유례와 사례 그리고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밴드왜건 효과란?

밴드왜건 효과는 유행에 따라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 현상을 말합니다. 우리말로는 '편승 효과'라고도 하는데요.

합리적인 이유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구매하니 나도 해야겠다'라는 심리적 요인에 기인하여 제품을 구매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심리학적으로는 동조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다수에게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밴드왜건은 서커스나 퍼레이드 행렬에서 가장 앞에 위치한 악대가 탄 마차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밴드(Band)'는 악단이나 악대을 의미하며, '왜건(Wagon)'은 우마차를 뜻합니다.

1848년 제12대 대통령 선거에서 서커스 광대로 유명한 댄 라이스는 대통령 후보인 재커리 테일러를 밴드왜건에 초대하여 함께 선거 유세를 펼쳤는데요.

그 결과 테일러는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밴드왜건의 효과는 소문을 타서 많은 정치인들이 유세에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1920년대가 되면서 밴드왜건은 사라졌지만, 이 용어는 대세에 따른다는 의미로 남게 되었습니다.

1500명의 사람들에게 음악 무료 다운로드 이용권을 증정하고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무료 이용권을 받은 사람들 중 750명에게는 현재 음악 다운로드 순위를 보여주었고, 나머지 750명에게는 순위를 거꾸로 보여주었습니다.

그 결과 순위가 낮은 곡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반대로 1위 곡의 다운로드 수는 이전과는 다르게 증가세가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홈쇼핑은 밴드왜건 효과를 마케팅에 자주 활용합니다. '○○만 명 동시 주문, 매진 임박'과 같은 멘트를 사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구매했으니 안심하고 구매하도록 유도합니다.

뿐만 아니라 '판매 1위'나 '구매 후기 ○○만개'와 같은 사회적 증거를 강조하여, 구매하지 않으면 유행에 뒤처질 수 있다는 느낌을 고조시킵니다.

2022년에 재출시된 포켓몬 빵은 처음 출시됐을 당시 학생이었던 MZ 세대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SPC삼립의 발표에 따르면, 출시 후 40여 일 만에 1000만 개가 팔렸다고 하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포켓몬 빵의 성공은 단순히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들이 사니까, sns에서 유행해서'라는 밴드왜건 효과 덕분이라고 합니다.

비트코인 광풍 속에서 일론 머스크와 스눕독과 같은 유명인들이 도지코인에 대해 언급하자, 많은 사람들이 도지코인을 매수하며 시세가 11만% 급상승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소비자들은 주로 다른 사람이나 사회의 평가를 신뢰하고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면 해당 제품이나 브랜드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밴드왜건 효과를 보입니다.

밴드왜건 효과를 통해 제품과 브랜드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입소문에 의해 자연스럽게 홍보가 이루어집니다.

긍정적인 평가가 확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평가도 빠르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민감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가 퍼지면 제품이나 브랜드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밴드왜건 효과는 일시적인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이 혜택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소비자들의 관심사는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트렌드나 미디어의 변화에 따라 긍정적이었던 이미지가 언제든 부정적인 평가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