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김치 유래, 어원을 살펴보니 이런 뜻이었어?

총각김치 유래, 어원

조선시대 처녀들은 총각김치의 '총각'이라는 이름 때문에 먹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 '총각'은 미혼 남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어원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재미있고 다양한 종각김치의 유래와 어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DVERTISEMENT


총각김치 유래 ∙ 어원

총각김치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으로 알려진 3가지 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양 갈래의 총각 머리

총각김치의 '총각'은 순우리말이 아닌 한자어입니다.

옛날에는 아이들과 젊은 남성들이 머리를 양쪽으로 뿔처럼 동여매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다 총(總)' 자에 '뿔 각(角)' 자를 결합하여 '총각(總角)'이라고 불렀습니다.

TIP

현재는 총이 '모두'를 의미하는 '다 총(總)'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본래는 '상투 짤 총(悤)'이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이 머리를 한 사람들이 대부분 장가가기 전의 남자였기 때문에, 미혼 남성을 지칭할 때 '총각'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길고 봉긋한 헤어스타일을 닮은 무를 '총각무'라고 지칭하였으며, 이 총각무로 담근 김치를 '총각김치'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2 총통의 마개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은 왜군의 조총에 맞서 싸우기 위해 총통이라는 무기를 사용했습니다.

총통은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용이했지만, 비가 오면 빗물이 들어가 녹이 슬어 총구를 마개로 막아두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생사가 오가는 전쟁터에서 마개를 잃어버리는 병사들이 많았고, 그 대신 작은 무로 총구를 막아야 했는데요.

그때부터 병사들 사이에서는 밭에서 나는 조그만 무를 '총 총(銃)' 자와 '껍질 각(殼)'자를 붙여서 총각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3 총각의 중요 부위

총각김치라는 명칭은 여성 월간지'여원(女苑)'에서 1959년 11월에 처음 사용되었으며, 그전에는 넝쿨김치나 알타리무 김치 등으로 불리곤 했습니다.

근거는 희박하지만 옛날 여인들이 총각김치를 담그면서 김치 재료인 무의 생김새가 '총각의 중요 부위'를 닮았다며 잡담했다는 민간어원이 있는데요.

당시에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도덕적 비난을 피해가기 위해 '총각의 머리 모양을 닮은 무'라는 순화된 표현으로 통용되었습니다.


ADVERTISEMENT


표준어로 채택된 총각무 ∙ 총각김치

표준어로 채택된 총각무, 총각김치

알타리무, 알무, 달랑무 등 총각무를 지칭하는 이름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러나 1988년에 표준어 규정이 개정되면서 표준말로 채택된 것은 총각무와 총각김치뿐인데요. 이것은 알타리를 고유어, 총각무를 한자어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총각김치의 유래에는 사회적 분위기와 변화가 반영된 다양한 설이 있어서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총각김치의 유래와 어원을 살펴보았습니다.

ADVERTISEMENT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