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맥 뜻, 전주 가맥집의 뜻과 유래를 아시나요?

가맥 뜻, 어원

전라북도 전주에 여행을 가면 슈퍼마켓에서 맥주를 마시는 생소한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주만의 맥주문화인 '가맥'인데요.

이렇게 가게 안에서 맥주를 마시는 문화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이번에는 가맥의 뜻과 전주 가맥집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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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맥 뜻 ∙ 어원

Q 가맥이란?

가맥은 동네 가게에서 마시는 '가게 맥주'의 줄임말입니다.


Q 가맥의 어원은?

정확한 어원은 슈퍼에서 파는 맥주가 업소용이 아닌 가정용이기 때문에 '가정용 맥주'를 가맥이라고 줄여서 부른 것인데요.

전주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즐기던 동네 슈퍼들이 어느덧 '가맥집'이라는 외지 여행객들의 주목을 받는 여행 명소가 된 것입니다.


전주 가맥집 유래

전주 가맥집 유래


1 전주 가맥집의 유래

70~80년대 전주에서 시작

가게에서 맥주를 마시는 '가맥'의 시작은 70~80년대 전주 사람들이 슈퍼마켓에서 맥주를 사는 과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맥주를 산 손님들 중에 집에서 술을 마시기 힘든 분들이 가게 어딘가에 걸 터 앉아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요. 이를 기회로 삼은 슈퍼 사장님들은 가게 제품들 중 안주로 괜찮은 것들을 팔기 시작한 것이 가맥의 역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빈속에 변변찮은 과자를 안주 삼던 손님들이 안쓰러웠던 몇몇 사장님이 간단한 요리를 안주로 내주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내어주던 안주가 웬만한 음식점 못지않게 맛있어서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보다는 안주를 먹으러 가게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화가 한 집, 두 집 늘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슈퍼들끼리 경쟁이 붙게 되었죠. 그렇게 슈퍼 사장님들은 자신만의 시그니처 맥주 안주를 만들기 시작했고, 현지인들에게는 전주비빔밥, 콩나물밥, 한정식 보다 이 '가맥'이 진정한 맛의 진검 승부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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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주의 대표 가맥집

전일슈퍼, 영동슈퍼, 슬기네, 경원상회

가맥집의 원조는 70년대 중반에 탁자 몇 개를 놓고 오징어, 과자 등을 안주로 팔던 중앙동의 '영광상회'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현재 대표적인 가맥집으로는 연탄불에 구워내는 황태로 유명한 '전일슈퍼', 매콤 고추 통닭의 '영동슈퍼', 두꺼운 참치전의 '슬기네', 오징어의 '경원상회'가 있는데요.

이렇게 30~40년 동안 각 지역구마다 대표 가맥집이 하나씩 생기게 되었고, 서로 각자의 시그니처 메뉴로 경쟁하면서 전주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3 축제가 된 전주 가맥집

300여 곳의 가맥이 모이는 '전주가맥축제'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는 가맥집이 있는 것은 음식이 맛있는 이유도 있지만 사실 근본적인 이유는 맥주 자체가 맛있기 때문입니다.

독일 속담에 '맥주는 양조장 굴뚝 그림자 아래에서 마실 때, 가장 맛있다'라는 속담이 있는데요. 그만큼 맥주공장 근처에서 먹는 맥주만큼 맛있는 맥주는 없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전주 가맥 근처에는 '하이트' 맥주 공장이 있습니다. 최상의 컨디션 상태를 유지하는 하이트진로 맥주를 마시려면, 전주의 가맥집을 찾아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맥주공장에서 갓 제조한 신선한 맥주와 전주의 손맛이 듬뿍 담긴 맛있는 안주, 그리고 가격도 놀랄 만큼 저렴하다 보니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처럼 전주에서도 2015년부터 '전주가맥축제'를 열게 됩니다.

'전주가맥축제'는 전주에 있는 300여 곳의 가맥 중에서 가장 유명한 가맥들을 모아서 축제를 하는데요. 가맥집 별로 부스를 차려서 자신들의 시그니처 안주를 만들고, 당일 생산된 신선한 맥주들을 쫘악 깔아놓고 마시며 즐깁니다.

처음에는 소소하게 시작한 '전주가맥축제'는 어느덧 경기장을 빌려서 진행할 정도로 규모가 큰 축제가 되었는데요. 전주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이라면 꼭 축제 기간에 방문하여 현지의 분위기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가맥의 뜻과 전주 가맥집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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