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중상 뜻, 조문 시 주의사항은?

승중상 뜻, 승중손 뜻, 조문 주의사항

간혹 지인에게 받은 부고 문자에 '승중상'이라고 적혀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표현을 보고 승려를 뜻하는 '중 승(僧)'과 연관 지어 불교 장례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사실 '승중상'은 불교 장례식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승중상'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승중상'의 뜻과 조문 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승중상 뜻

1 승중상이란?

승중상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승중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승중은 한자로 '이을 승(承)'과 '무거울 중(重)'을 사용하여, 무거운 것을 잇는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자세한 뜻은 아버지를 일찍 여읜 자식이 조부모를 모셔야 하는 상황을 가리키며, 단어 그대로 아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위치를 말합니다.

승중에 '잃을 상(喪)'이 더해진 '승중상(承重喪)'은 아버지가 장남이셨으나 먼저 돌아가신 경우, 손자가 상주로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뜻합니다. 이때 상주가 되는 손자를 '승중손(承重孫)'이라고 부릅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신 상태에서 치르는 일반적인 조부모상과 달리, 승중상은 매우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집니다. 특히 조부모와 사이가 좋았던 손자라면 부모상을 치르는 것만큼이나 큰 슬픔을 겪게 됩니다.


2 승중상의 상주는?

장손이 상주 역할을 맡는 것이 전통적인 상례이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손이 미성년자이거나 상주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 작은아버지나 차남이 대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손이 없는 경우 형제나 조카가 상주를 맡는 등 상황에 맞게 융통성 있게 바뀔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주는 고인과 가까운 직계가족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며, 중요한 것은 가족 간의 합의와 협력입니다.



승중상 조문 시 주의사항

1 사용하면 안 되는 표현

조문할 때 '얼마나 망극하시겠습니까'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러나 '망극'이란 단어는 부모상을 당했을 때 사용하는 말로, 승중상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 점 외에는 특별히 주의할 사항이 없습니다.


2 조문 참석 여부

조부모상의 경우 조문을 꼭 가야 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승중상은 다릅니다. 가능하다면 조문을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승중손은 승중상으로 인해 부모상보다 더 큰 슬픔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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